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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탈레반과 협상 고무적…아직 아프간서 완전 철군 계획없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내전 종식과 평화 정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 무장조직 탈레반과 진행한 협상과 관련, "평화협상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방미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회동에 앞서 펜타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문제와 관련, 아직 완전한 철군 계획에 대한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계획에 관한 임무를 부여받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21일부터 6일간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협상을 벌여 평화협정의 뼈대가 될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외신은 양측이 현지 주둔 외국군을 18개월 이내에 철수시킨다는 초안에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 미국 관리는 "타임라인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이번 협상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달 25일 후속 협상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1만4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를 벌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요구를 당시 집권세력이었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아프간 공습에 나섰습니다.

5년간 유지했던 정권을 내놓게 된 탈레반은 아프간 곳곳에서 정부군과 나토 등 연합군을 상대로 20년 가까이 내전을 벌여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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