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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두로 금괴 12억 달러 인출 거부"…미국 압박 가시화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상황을 맞은 남미 베네수엘라 사태 소식입니다. 원래 대통령이었던 마두로 대통령이 영국 중앙은행에 예치해뒀던 금을 인출하려다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규모가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해외자산 동결이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두로 대통령이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돼 있는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 상당의 금을 인출하려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마두로 정권의 해외 자산 동결을 요청한 뒤 영국 중앙은행이 마두로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8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영국에 예치된 금은 전체 외환보유고의 15% 정도로 추산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해외 자산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마두로 정권을 더 옥죄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35명으로 늘었고, 85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대규모 유혈 사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케네스 로스/휴먼라이트워치 사무총장 : 우리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힘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적인 유혈 사태를 벌이지 않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임시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번 주에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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