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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 불면 미세먼지…정부 조사로 중국 영향 재확인

<앵커>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중국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이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로 다시 확인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조사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300만 명이 살고 있는 인천은 발전소와 공장, 공항에 항구까지 있어서 미세먼지 발생원이 많은 도시입니다.

최근 5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만 봐도 서울은 ㎥당 45.6㎍인데 인천은 49.2로 공기가 더 나쁩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인천지역의 미세먼지를 상세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은 중국의 산둥과 산시, 허베이성, 베이징 등의 오염물질 농도가 높고, 당시에 서풍계열 바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내륙이 아닌 백령도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성이 컸다며 이는 국내보다 국외, 즉 중국 영향이 크다는 증거라고 행안부는 밝혔습니다.

[박인창/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무관 : 서쪽에 위치한 백령도 지역인이 가장 높은 예측 중요도를 가지는 변수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외부요인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만약 중국 등의 영향이 없었다면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맑은 날은 5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NASA의 위성 자료를 토대로 오염물질을 연구하는 'UN 펄스 랩 자카르타 연구소'와 함께 진행된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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