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지지율 챙긴 아베, 계산기 두드린 뒤 '한국 패싱'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1.28 20:17 수정 2019.01.28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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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 출입하는 임상범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Q. 일본, '한국 패싱' 의도는?

[임상범 기자 : 외교, 안보에 있어서 일본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는 오늘(28일) 아베 총리처럼 시정연설이나,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이후 한국에 대한 언급들이 하나둘 줄어들다가 급기야는 오늘 '한국 패싱', 즉 외면과 배제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일본에 있어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거사나 독도 문제로 짧은 시간에 우리와 가까워지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우리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기보다 미국이나 중국, 혹은 북한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잘 꾸려가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아베 정치적 계산은?

[임상범 기자 : 아베 총리로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반한 정서와 초계기 갈등으로 지지율 50%라는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이룬 마당에 굳이 시정 연설에까지 불편한 얘기를 담는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겁니다. 더 이상의 갈등 확산을 원치 않는 미국의 분위기를 반영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Q. 美, 한·일 사이에 본격 중재 나서나?

[임상범 기자 : 미일 동맹을 안보의 근간으로 삼는 일본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중추적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번 초계기 갈등 국면에서도 일본은 어쩌면 한·일 갈등도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 못지않다는 걸 미국에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은 가급적 끼어들고 싶지 않았던 것 같은데, 본격적인 북·미 협상을 앞두고 한·미·일 공조의 틀이 깨지는 걸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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