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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처참하게 죽은 길고양이…주민들이 사례금 내건 사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수원에서 온 소식인데요, 경기도 수원에서 길고양이의 처참한 죽음에 주민들이 사례금까지 내걸고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공원에 살던 길고양이 '나방이'의 모습 지금 보고 계신데요, 지난해 여름쯤 나타난 나방이는 사람을 곧잘 따라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틈틈이 나방이에게 먹이를 주고 집도 지어줬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12월 나방이가 초주검이 된 상태로 공원에서 발견됐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출혈도 많고 온몸의 뼈가 부러진 상태라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동물병원 측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둔탁한 물건으로 때린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주민들의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나방이 사건의 가해자를 찾아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CCTV 영상 분석 결과 아직 뚜렷한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나방이가 조금이라도 사람을 경계하고 피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는데요, 공원 주변 곳곳에 목격자를 찾는다는 전단 수십 장과 현수막을 붙였습니다.

또 사례금도 50만 원이나 내걸었는데요, 주민들이 이렇게 전단과 현수막까지 만든 것은 가해자를 찾겠다는 것도 분명 있겠습니다만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합니다.

<앵커>

사실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게 사람이 벌인 짓이라면 그 사람 잡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온라인 중고 거래할 때 '네이버 페이' 같은 안전거래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안전거래를 유도한 다음 돈과 개인정보를 빼 가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안전거래라는 것은 거래 대금을 업체가 맡아뒀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으면 판매자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입니다.

판매자가 돈만 챙기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사기를 막기 위해서 도입됐는데,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중고거래 카페에 물건 사진과 메신저 아이디만 올려놓은 다음에 물건을 사겠다면서 연락이 오면 안전거래를 하자며 가짜 페이지 주소를 보내서 돈만 받아 챙긴다는 것입니다.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다며 물건값과 수수료를 다시 보내면 앞서 보낸 물건값은 환불해 주겠다고 속여서 돈을 더 받아내는가 하면 구매자가 입력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지고 또 다른 사기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짜 페이지가 실제 페이지를 그대로 베껴서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요,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자면 가짜 결제 페이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창에 어떤 글자를 넣더라도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단 아무렇게나 넣어본 뒤에 페이지가 넘어가는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결제 페이지 주소와 예금주 이름도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판매자가 연락처 없이 메신저 아이디만 공개를 했다거나 판매 글에 댓글을 쓰지 못하게 설정해 놨다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런 사기 사건에서 꼭 보이는 게 "환불을 해줄 테니 일단 다른 돈을 좀 더 다시 보내라" 이런 얘기는 안 믿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일본에서 온 소식인데요, 최근 한·일 관계가 레이더 갈등 등 굉장히 시끄러워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그제(26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의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2001년 도쿄에서 공부하던 대학생 이수현 씨는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가 전철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역사적으로 갈등이 깊은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던졌다는 점이 일본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요, 그제 18주기 추모 행사는 사고가 났던 신오쿠보역에서 고인의 어머니 신윤찬 씨와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서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주말을 맞아 역이 많이 붐볐지만 철도회사 측이 직원을 대거 투입해 승객들을 통제하며 추모식 진행을 도왔다고 하는데요, 어머니 신 씨와 추첨으로 뽑힌 일본인 300여 명이 함께 이수현 씨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이성대 씨는 현재 한·일 관계가 엄혹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활발하게 교류해 마음 잇는 일을 소중히 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특히 어머니 신윤찬 씨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한·일 간 가교가 되고 싶다던 아들의 말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울먹이면서 말하는 이 모습이 일본 전역에 방송돼서 일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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