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방'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지도자는 과이도"

중동국가 이스라엘이 우방 미국을 따라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새로운 국가 지도자로 인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캐나다, 대부분의 남미 국가, 유럽국가들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자를 인정한다고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새 지도자'는 과이도 의장을 뜻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현직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 등의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이 무효라며 마두로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전국단위 집회에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으며, 유럽 주요 국가들도 마두로 정권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미 정책을 펼쳐온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쿠바, 볼리비아, 터키, 시리아, 이란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