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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못 치른 채 故 김용균 49재…정규직화 문제 제자리

<앵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안타깝게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49재가 열렸습니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족과 사고 대책위는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균 씨가 세상을 떠난 지 49일째, 김 씨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안전모와 마스크를 쓴, 사고 당시 현장 작업 차림 김 씨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들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라고 외쳤습니다.

탈상 의식인 49재가 열렸지만 김용균 씨는 아직 차가운 냉동고 속에 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 아들을 생각하면 내 가슴에 맺힌 한은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유족과 사고 대책위는 지난 22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겠다며 충남 태안에 있던 빈소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대책위는 정부와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공공운수노조 태안화력지회장 : 면피성 대책만 늘어놓고 무마하려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께서는 이 일을 꼭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빈소를 찾았던 이낙연 총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 장례 못 치른 채 故 김용균 49재…정규직화 문제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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