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자산축소 조정 기대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조기 마감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56포인트(0.71%) 상승한 24,727.80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6포인트(0.63%) 오른 2,65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49포인트(0.63%) 상승한 7,117.95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경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및 미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예상보다 일찍 종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란 점을 수차례 강조한 가운데, 자산축소 정책에도 변화를 주면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부담은 한결 경감될 수 있습니다.

연준은 다음 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엽니다.

WSJ은 연준 내부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경 관련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경감됐습니다.

전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과 합의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발언을 내놨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 대화에서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정부 셧다운은 지속하고 있지만, 낙관적인 기대도 형성됐습니다.

전일 미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준비한 예산법안이 모두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양당은 이후 일시적으로 정부를 다시 여는 방안을 담은 수정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양당이 합의안을 가지고 오면 이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란 발언을 내놨습니다.

다만 CNN은 백악관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날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다만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은 유지되는 중입니다.

인텔이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6% 내외 하락했습니다.

인텔은 올해 1%가량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등 실적 전망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양호한 실적으로 개장전 4%가량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밖에 중국 인민은행이 선별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또 한 번 유도성 공급에 나서는 등 중국 부양책이 이어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12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셧다운으로 연기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기업 실적 등으로 시장의 지지력이 향상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아직 초기긴 하지만 실적 시즌이 예상보다는 긍정적이다"면서 "실적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 촉매제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하방 지지력은 탄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4%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53.28달러에, 브렌트유는 0.13% 오른 61.17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7%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