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시안컵' 한국, 카타르에 0대1 패배…8강 탈락

'아시안컵' 한국, 카타르에 0대1 패배…8강 탈락
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 AFC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의 벽에 막혀 59년 만의 우승 꿈을 접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내주고 1대 0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입니다.

한국은 카타르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7년 6월 1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3대 2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고, 벤투 감독도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습니다.

한국은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사타구니가 좋지 않은 황희찬이 빠진 오른쪽 날개에 '캡틴' 손흥민이 섰습니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기고, 황인범이 섰던 중앙 미드필더로 주세종이 처음 선발 출장했습니다.

이에 맞선 카타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알모에즈 알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습니다.

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93위 카타르는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습니다.

카타르는 스리백 수비 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16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카타르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알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다리가 꼬이면서 무위에 그쳤습니다.

한국은 60% 이상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34분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고, 4분 후 주세종의 발리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습니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3%대 37%로 앞섰지만,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3분에야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로 감아 차기로 첫 유효 슈팅을 날렸는데, 카타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 깊숙이 돌파한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가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오자 이청용이 발을 갖다 댔지만 살짝 빗맞았습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를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후반 31분에는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갔습니다.

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내줬습니다.

카타르의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한국의 공간이 열리자 하팀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졌지만 공을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한국은 2분 후 역습 기회에서 이용의 크로스에 황의조가 오른발을 갖다 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한국은 주세종을 빼고 지동원을, 이청용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