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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두 대통령…국제전 양상 치닫는 베네수엘라 사태

한 나라 두 대통령…국제전 양상 치닫는 베네수엘라 사태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01.25 21:19 수정 2019.01.25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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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남미 베네수엘라에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여기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끼어들면서 좌우 진영 간 국제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끝난 뒤에도 베네수엘라에서는 산발적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현지 언론은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26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서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선언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 권력을 공식적으로 떠맡겠다고 맹세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우파 정부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좌파 성향의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개입하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꼭두각시를 대통령으로 앉히려는 것입니다.]

미국은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든 옵션을 검토 중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을 요구하며 마두로 정부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자주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무례한 행위입니다.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한 나라 두 대통령을 놓고 국제사회가 좌우로 갈리면서 베네수엘라 사태는 국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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