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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설계안에 김부겸 "안 돼"…대선주자 기 싸움?

박원순 설계안에 김부겸 "안 돼"…대선주자 기 싸움?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19.01.25 21:11 수정 2019.01.25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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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했지요. 지금은 이렇게 광장이 가운데에 있고 양쪽으로 왕복 10차로의 세종대로가 뻗어있는데 앞으로 도로를 6차로로 줄이고 광장을 4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겁니다. 설계안 대로면 여기 정부청사 앞 도로뿐만 아니라 앞마당까지 모두 광장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이 설계안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확대 방안 발표 이틀 만인 그제(23일) 행정안전부가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정부청사 일부 건물과 부지가 광장과 이면 도로로 수용된 설계안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담았습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사전 조율 없이 발표했느냐는 비판이 일자 양측 실무자들이 설계과정을 조율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이냐"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서울시 설계안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박원순 시장도 라디오 방송에서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늘) :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은 이게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하고 저희들이 협력해서 그동안 쭉 추진해왔던 일이고]

행안부는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만큼 서울시가 합리적 대안을 들고 오면 계속 논의"는 하겠지만, 서울시 원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고 장관은 그런 의견을 다시 강조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언론에 번갈아 등장하며 여론전을 벌이는 듯한 서울시와 행안부 수장의 모습에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두 사람이 벌써 신경전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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