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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왕 행세한 '청년 버핏'…투자금 사기로 피소

<앵커>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을 벌었다면서 큰돈을 여러 번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3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기부한 돈의 대부분이 직접 번 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맡겼던 투자금이라는 건데 TBC 박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때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대 자산가가 된 것으로 유명세를 탄 박 모 씨는 모교와 지역사회에 큰돈을 기부하며 청년 워런 버핏으로 불렸습니다.

[박 모 씨/2016년 1월 28일 : 저는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남들에 대해 더 따뜻하게 대하고 더 관대하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박 씨가 주식 투자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만든 장학기금은 지난 수년간 10여 개, 모두 25억여 원의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가입했던 박 씨.

그런데 이 기부금이 박 씨가 번 돈이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해주겠다며 건네받은 투자금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가 지난 2016년부터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고 지인으로부터 6차례 13억여 원을 받아 학교와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고 아직 돌려주지 않았다는 고소가 접수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 : 13억 얼마…14억 가까이 되는 금액, 그거는 본인도 현재 인정을 하고 있고….]

취재진은 박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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