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아스피린 복용,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아스피린은 심부전,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는 매일 복용하는 게 좋다고 의사들은 권고합니다.

그런데 별다른 질병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심부전이나 뇌졸중 위험은 낮아지지만, 중증 내출혈 위험은 오히려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넷매체 '뉴 아틀라스(www.newatlas.com)'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 16만4천여 명이 참여한 총 13건의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를 '메타 연구' 기법으로 재분석했습니다 .

조사 대상자들의 연령은 평균 62세(최하 53세 최고 74세)였는데 약 절반에 대한 의료 데이터는 5년 이상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먹지 않는 사람은 1만 명당 61명꼴로 심부전이나 뇌졸중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사람은 같은 문제가 생길 확률이 1만 명당 57명꼴로 0.04%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이는 6.6% 하락에 해당합니다.

반면 심한 내출혈을 일으킬 비율은, 아스피린을 쓰지 않을 때 1만 명당 16명에서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때 1만 명당 23명으로 0.07% 높아졌습니다.

이는 48.3% 상승을 뜻합니다.

영국 '개방대학(Open University)'의 케빈 맥콘웨이 교수는 "해당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 질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생각하면 아스피린 복용으로 떨어지는 4%도 의미가 있다"면서 "해로운 부분은 내출혈의 증가인데 여기엔 뇌출혈, 위출혈, 장 출혈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내출혈(internal bleeding)은 혈액이 피하나 점막에서 유출되는 것으로, 근육·관절강·뇌·복강·흉강 등 여러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