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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 치열…"수도권 반대"

<앵커>

정부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비수도권 지역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수도권 지역 간 경쟁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반대한다. 반대한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가 세종청사에서 정부의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태재/충북시민재단 이사장 :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반대하고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는 산업자원부의 정책을 우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10년간 12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노린 전국 자치단체들이 속속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충북과 충남, 경기도 이천, 용인, 경북 구미 등이 5파전을 형성한 가운데 지역마다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와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유치전에 돌입했습니다.

각 시도가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면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장, 의회, 시민단체까지 유치전에 가세했고 구미시는 대구, 경북으로 범위를 넓혀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기업 입맛에 맞는 각종 인센티브도 물밑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같은 비수도권끼리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북의 국토균형발전 논리가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두영/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 공동 대표 : 비수도권 전체가 공조해서 막아야 한다는 거죠. 그런 다음에 비수도권에 입지하는 문제는 선의의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역마다 어려운 시기에 대의명분이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치단체 간 소모적 경쟁과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객관적인 기준 제시와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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