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강추위가 닥치고 보온성 높은 고가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노린 범죄도 급증해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어제(24일) 시카고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캐나다구스 외투를 입고 길을 가던 50대 남성이 총기를 든 두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외투를 강제로 빼앗기는 장면이 인근 폐쇄회로TV에 찍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곳에서 23세 남성이 총기로 위협하는 두 남성에게 캐나다구스 외투를 빼앗기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캐나다구스 외투를 입고 있다가 강도 표적이 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 주에 시카고 지역에서 신고된 건수만 6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등교길 학생이 총기 위협 속에 캐나다구스 브랜드 외투를 강탈당한 일도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캐나다구스 측은 자사 상품에 대해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극지방 탐험가들을 위해 제작된 비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1천 달러, 우리돈으로 약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유명 인사들이 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절도범들의 주요 범죄 대상 품목이 됐습니다.
(사진=캐나다구스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