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유보…"제반 여건 조성될 때까지"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신청한 방북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179명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 신청과 관련해 오늘 (25일)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사전에 기업인들에게 유보 방침을 알렸으며 오늘 오후 공문을 보내 통지할 예정이라고 이 부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시설 점검을 위해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앞서 지난 9일 통일부에 제출했습니다.

통일부는 민원 처리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해 왔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제반 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계부처 간 협의,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유보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