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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 국가서 '해외 특송'…관세청, 마약 밀반입 비상

<앵커>

최근 필로폰, 코카인을 비롯해 각종 마약류 밀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일부 합법화된 나라에서 들여오는 대마 밀반입도 폭증해서 관세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한 중국인 여행객의 가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짐을 모두 꺼냈는데도 어쩐지 묵직합니다.

[꺼내서 엑스레이 한 번 돌려봐. 다 꺼내서…]

속을 뜯어내자 넓게 펼쳐 포장한 코카인이 나옵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660건, 426kg이었습니다.

타이완 마약 조직의 밀수 시도가 늘면서 필로폰 적발이 전년보다 7배 많아졌습니다.

대마류 증가도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밀반입하려는 일이 크게 늘어 2017년 59건 8kg이던 게 지난해에는 244건 33.6kg으로 4배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에서 기호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해 대마를 구하기 쉬워지면서 해외 특송이나 국제우편으로 몰래 들여오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민근/관세청 국제조사팀 : 유학생이나 교민들이 유럽보다는 미국·캐나다에 많이 살고 계시니까 상대적으로 그쪽에서 많이 반입되는 걸로 생각됩니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 적색경보를 발령해 단속 인력을 대폭 늘리고, 화물이나 여행객 검색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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