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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대표 협의…"비핵화·관계개선·평화구축 의지 공유"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로 예고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워싱턴DC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현지시간 23일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워싱턴DC에서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와 쿵 부부장은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이뤄진 북미 간 실무차원의 회담을 포함해 북미 간, 북중 간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실무회담에 대해 "생산적이고 성과 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병행해 북미 관계 전환과 한반도에서의 지속적 평화 구축에 대한 진전을 이뤄가는 데 관한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쿵 부부장과 공유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인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함께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포함된 '북미 간 새로운 관계 구축',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체제 구축' 등 다른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미중 북핵 수석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지속적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 등 미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이달 초 4차 방중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당시 공식 반응을 자제하는 등 2차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 재연된 북중 밀착 움직임에 신중 대응 기조를 보여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비핵화 협상 부진의 원인을 '중국 배후설'로 돌렸던 것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미국은 지난해 12월1일 미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 무역휴전과 맞물려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간 공조 복원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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