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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중국 국가대극원서 리허설…2015년 모란봉악단 이후 첫 방중

북한 친선 예술단이 오늘(24일) 베이징에 도착해 3년여 만에 재공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오늘 현지시간 오전 11시쯤 임시 열차 편으로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방한모에 군복 차림의 북한 예술단원들은 기차역 플랫폼에 깔린 빨간 카펫에 내리며 중국 측의 각별한 의전을 받았습니다.

기차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나와 영접했으며, 예술단원들은 50인승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수도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280여 명의 예술단은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악단 등 평양 예술가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연단은 오늘 오후 6시까지 곧바로 공연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국가대극원은 북한 공연단의 리허설이 끝나는 오후 6시까지 모든 예매 관객들의 입장을 불허했고, 경비 인력도 전날보다 세 배 이상 증원했습니다.

국가대극원과 수두 호텔 등에서는 평창올림픽 북한 공연 무대에 섰던 북한 유명 가수 송영과 류진아, 김유경, 김주향 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공연단의 규모는 해외에서 진행된 공연 중에서 역대 최대"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단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의미 있는 해인 데다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까지 하며 양국관계가 가까워진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중국 관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과 28일 열릴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북·중 관계가 한창 경색됐을 당시 현송월 단장이 이끈 모란봉 악단의 방중 이래 처음입니다.

당시 모란봉 악단 공연은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북·중 간 공연 내용 등을 놓고 불협화음이 일며 공연단이 갑자기 귀국해 버려 북·중 갈등이 커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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