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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세계 경제 호황, 시작도 전에 끝나간다"

WSJ "세계 경제 호황, 시작도 전에 끝나간다"
세계 경제의 호황이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간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이 성장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진짜 원인은 지구촌의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호황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을 수도 있다"며 세계 경제 호황이 과거와 비교해 무척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저널은 저성장의 두 가지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를 꼽았습니다.

IMF가 성장 전망치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오류를 저지른 이유가 선진국, 신흥국을 불문하고 노동 인력의 증가세가 조기 은퇴와 저출산 영향으로 둔화한다는 점을 내다보지 못한 데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구가 늙어가고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서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수익성이 있는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문은 낮은 중립금리와 저성장 추세가 자리를 잡는 사례로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성장 이후 국내총생산의 8∼12%에 달하는 자금을 인프라 건설에 투입해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투자 수익성은 현격히 떨어져 왔습니다.

기업이 자본과 노동으로 산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내는지를 따지는 총요소생산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연간 2∼5%씩 상승했지만 그 뒤로는 0.5∼2%로 둔화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과거처럼 고성장하려면 매년 차입하고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불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신문은 "중앙은행들이 조심스럽게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저성장 세계에서는 약간의 긴축 때문에 오래 긴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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