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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대규모 시위…국회의장, 임시대통령 선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우파 야권과 지지자 수만 명은 현지시간 오늘(24일) 오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국기를 흔들고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베네수엘라가 거리에서 다시 태어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시위가 열리자 군이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기도 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야권의 반정부시위에 맞서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도 카라카스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오늘 반정부 집회에 앞서 어젯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4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이나 교도소 수감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었다며 지난 대선이 무효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 13개 나라도 지난해 대선을 공정하지 못한 부정선거라고 규정하고 마두로를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좌파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뒤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지면서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정국 혼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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