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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모함·수치" 양승태, 영장심사 내내 혐의 강력 부인

박병대 전 대법관도 혐의 부인

<앵커>

지금부터는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영장 심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5시간 반 동안 이어진 오늘(23일) 영장 심사에서 양승태 전 원장은 모함 또 수치라는 말을 하면서 사법 농단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25분 변호인들과 함께 승합차로 법원에 도착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최초로 구속영장 심사받게 되셨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

오후 4시까지 5시간 반 동안 진행된 영장 심사에서 양 전 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은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문건에서 불이익을 줄 판사 이름에 'V'자 표시를 하고 결재란에 서명한 것은 기계적인 업무였을 뿐이라며 최종 인사권은 자신이 아닌 법원행정처장에게 있다고 책임을 미뤘습니다.

재판 거래와 관련해서는 강제징용 사건 주심인 김용덕 대법관을 만난 사실과 전범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변호사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재판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이규진 전 양형위원 수첩에 대법원장을 추정케 하는 한자 '大'자가 쓰였는데 이 내용은 조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원장은 최후 진술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수치스럽다며 일부 모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 조직이나 국민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법정에서 두 번째 영장 심사를 받은 박병대 전 대법관도 첫 번째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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