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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림픽 1호 금메달 양정모 선수촌장 급부상

[단독] 올림픽 1호 금메달 양정모 선수촌장 급부상
광복 이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양정모 씨가 신임 국가대표 선수촌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23일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선수와 지도자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상징적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945년 해방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정모 씨가 선수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인 양정모 씨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국가대표 감독과 조폐공사 감독을 지내며 후진들을 양성했습니다.

양정모 씨는 지난 2015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고 이후 봉사단체인 희망나무커뮤니티 이사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양정모(사진=연합뉴스)
▲ 2015년 11월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양정모 씨

대한체육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2명의 선수촌장 후보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추천했고 지난 15일 이사회 때 선수촌장과 함께 사무총장을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스포츠계 '미투' 파문으로 오는 31일 이사회로 연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원래는 이기흥 회장이 인사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낙점할 계획이었지만 현재의 비상 상황 타개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촌장 후보로는 양정모 씨 외에 오랫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한국 양궁의 신화를 이끌었던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도 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임 선수촌장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은 스포츠계 폭력과 성폭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고 왕년의 한국 육상스타였던 장재근 씨는 선수촌장 제의를 고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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