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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드론으로 물·화학물질 뿌려 초미세먼지 줄인다"

태국 "드론으로 물·화학물질 뿌려 초미세먼지 줄인다"
 방콕 시내에서 드론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태국 당국이 수도 방콕의 악화하는 초미세먼지(PM -2.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체 실험 결과 대기오염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향후 드론 활용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23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연구소(DTI)는 전날 방콕 시내 한 공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초미세먼지 수치를 줄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DTI 측은 짜투짝 지역 내 롯파이 공원에서 6대의 드론을 지상에서 25m 상공으로 띄운 뒤 30~40분간 물과 함께 인체에 해롭지 않은 공기 오염 저감용 화학 물질을 살포했습니다.

모두 12대의 드론이 사용된 이 날 두 차례 실험 결과, 먼지 입자 수치가 평균 10㎍/㎥ 감소했다고 DTI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실험은 이번 주 내내 진행될 예정입니다.

ACM 프리차 프라다묵 국방기술연구소장은 "향후 실험에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짜뚜짝공원 지역은 물론 프라몽쿳클라오와 보훈병원 인근 지역 등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초미세먼지 저감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이날 드론 실험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쁘라윳 총리는 중국은 이미 드론을 이용해 대기 중에 화학 약품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스모그 문제에 대처해 왔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태국 당국은 방콕 시내 초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도로에 물을 뿌리는 것은 물론 수송기를 이용해 고공에서 대당 약 3천 리터의 물을 뿌리거나 항공기를 동원해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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