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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비브리오패혈증균 첫 검출…"날 해산물 조심"

<앵커>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해산물 날것으로 드실 때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습니다. 1월에 이 균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4일 전남과 제주에서 뜬 바닷물로 37도에서 균을 배양해본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아무리 빨리 검출돼도 3월 중순이었습니다.

첫 검출이 올해 두 달이나 빨라진 겁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3월 중순 균이 검출된 후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경에 첫 환자가 발생해 가장 더운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합니다.

때문에 균 검출이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도와 목포의 평균 수온을 보면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 옥/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 : 해수 온도가 18℃ 이상 올라갈 때 비브리오균의 증식이 활발해서 환자 발생 위험이 높은데 현재는 해수 온도가 낮아서 균 증식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환자 발생 위험은 좀 낮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사망률이 50% 이상입니다.

특히 간 경화나 간염 등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고위험군입니다.

고위험군은 적은 균에 노출되더라도 패혈증 위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겨울철에도 어패류를 생으로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하절기에만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감시하던 지역도 올해부터 연중 감시 체계로 확대해 운영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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