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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울 칠백리 눈물길' 故 김용균 씨 서울대병원에 빈소

'태안∼서울 칠백리 눈물길' 故 김용균 씨 서울대병원에 빈소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에서 설비 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졌습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빈소를 태안에서 서울로 옮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시민대책위는 "오늘 김용균 씨를 서울대병원에 안치하고 광화문광장에서 공동대표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가슴 아픈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대책위는 "태안에서 세종으로, 세종에서 다시 서울로, 칠백 리 눈물길을 고인과 함께 왔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주장이, 그래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외침이,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자는 목소리가, 이렇게 고인을 시린 겨울 거리로 나서게 할 만큼 무리한 요구냐"고 반문했습니다.

시민대책위는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 요구의 전부"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시민대책위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태안 한국서부발전 앞에서 서부발전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시신과 함께 상경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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