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후조리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신생아 9명으로 늘어

인천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에 감염된 신생아 수가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천시는 서구 모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7명 가운데 9명이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RSV 확진 신생아는 6명이었으나 3명이 늘어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인천시는 나머지 신생아 8명은 RSV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산후조리원 종사자 12명 중 3명도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는 조리원 시설에 대해서 검사를 벌인 결과 공동침대와 목욕공간·분유통 싱크대에서 RSV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6명은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은 현재 자체 폐쇄한 상태"라며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RSV에 감염되면 성인은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낫지만, 영유아·면역 저하자·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