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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90명 넘어

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90명 넘어
멕시코 중부 이달고 주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의 사망자 수가 90명을 넘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보면 지난 18일 밤 멕시코시티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주의 구멍 난 송유관에서 폭발사고가 나 지금까지 9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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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50여구는 심하게 훼손돼 검찰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는 새어 나오는 기름을 7백여명의 인근 주민들이 양동이 등으로 훔쳐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송유관에서 기름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현장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약 700여명이 기름을 담으려고 몰려들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변에는 군병력도 있었지만 이들의 절도 행위를 간섭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들이 옷에 불이 붙은 채 달아나거나 심하게 화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등 아비규환으로 돌변했습니다.

알레한드로 게르츠 검찰총장은 지역 주민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었는지, 아니면 기름 절도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화한 갱단의 소행인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송유관의 유지와 관리 의무가 있는 당국자들의 책임 소홀도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국가 경제를 좀먹는 석유 절도가 오래전부터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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