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공짜 해외여행 보내준대서"…마약 나른 주부들

SBS뉴스

작성 2019.01.22 09:02 수정 2019.01.22 09: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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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주부들에게 공짜로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면서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게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6kg 이상을 들여온 해외 공급총책 한 모 씨를 비롯해 4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로폰 6kg은 36억 원어치가 되고요, 약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이번 사건이 눈길을 끄는 것은 30대에서 60대 사이의 주부 12명이 밀반입 책으로 가담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한 씨 일당으로부터 왕복 항공권을 받아서 캄보디아 현지 관광을 즐긴 다음 속옷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회당 300만 원씩 수수료도 챙겼다고 합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라면 한 나라를 여러 번 드나들어도 의심받을 가능성이 낮고 속옷에 필로폰을 숨기면 적발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실제로 주부들은 공항에서 따로 검색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밀수 조직은 남성 판매책들이 경찰에 검거돼 판매가 막히자 주부들을 판매책으로 돌리기 위해서 캄보디아 현지로 불러 교육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발된 주부 가운데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운반한 것이 필로폰인지 몰랐고 공업용 다이아몬드인 줄 알고 운반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모르고 마약 밀반입에 개입한 경우라도 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무료 관광 등의 제의를 받는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누가 공짜 여행 보내준다고 하면 본인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는 모습 한번 떠올려 보시는 것도 예방법일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국적법이 바뀌면서 귀화자들이 국적증서를 받기 전에 국민 선서를 해야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는데요, 어제(21일) 서울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새 규정이 적용된 첫 국적증서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에 사는 귀화 허가자 65명이 참석해서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국민선서를 하고 국적 증서까지 받아서 정식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다.

법 개정 전에는 우편으로 귀화 허가 통지서를 받는 것으로 그쳐서 귀화자들이 국민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벨라루스에서 온 고등학교 배구선수 율리아 양은 귀화자 대표로 국민선서를 마치고 너무나 뜻깊고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학생이자 운동선수로서 더 성실히 생활하겠다고 말했고요.

한국 문화를 사랑한 인연으로 한국인 남편까지 만나게 됐다는 베트남 출신의 꾸티투 허우 씨도 다른 아이들 엄마처럼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국적 수여식은 매달 한 차례씩 전국 각지의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고요. 수여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에 질병이나 사고 등의 이유가 있어서 이 선서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참 사유서를 작성해서 미리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앵커>

또 다른 강요다 이런 비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귀화하시는 분, 당사자 입장에서는 한 번쯤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외국 이야기인데요, 캐나다와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 사슴 동상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남부 도시 무스조시에는 지난 1984년 높이 9.75m의 '맥 더 무스'라는 사슴 상이 세워졌습니다. 바로 이 사슴 상인데, 이 동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 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요, 주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그러다 30년이 지난 2015년 노르웨이가 수도 오슬로 인근 지역에 번쩍이는 거대 사슴 상을 세웠는데요, 이 사슴 상은 '맥 더 무스'보다 키가 30cm 더 크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별다른 갈등은 없었는데, 지금 보시는 이 두 사람 캐나다 코미디언들인데요, 지난 15일 맥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면서 온라인 모금 호소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두 나라 간의 신경전이 불붙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동상의 뿔을 키우든 헬멧을 씌우든 31cm를 더 높여서 노르웨이에 빼앗긴 영광을 되찾아 오자는 제안들이 쏟아졌고요, 무스조시는 제작자의 허가를 받아서 사슴 상을 지금의 2배인 20m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노르웨이 측에서도 SNS를 통해서 세계 최대 사슴 상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거라고 밝히고 나선 상태입니다.

캐나다가 세계 최대 타이들을 놓고서 다른 나라와 경쟁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0년에서 200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하키 스틱을 놓고 미국과 대결을 펼쳤고요, 최근에는 세계 최대 랍스터 조각상을 둘러싸고 호주와 경쟁하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