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8강전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습니다.
전반 20분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코너킥 기회에서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헤딩슛으로 사우디 골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21살, 키 188cm의 좋은 체격을 가진 중앙수비수로 우리로 치면 김민재 같은 선수인데요, 위치 선정, 그리고 타이밍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촘촘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에 나서는 전술을 폈습니다.
점유율은 7대 3, 슈팅 수에서도 15대 5로 사우디가 크게 앞섰지만 실속은 없었습니다.
사우디가 필사적으로 두드려도 일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일본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통산 4회 우승으로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인 일본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데요, 8강전 상대는 바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입니다.
16강전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베트남과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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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아랍에미리트는 C조 3위로 올라온 키르기스스탄을 연장 혈투 끝에 눌렀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달아나면 키르기스스탄이 따라붙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1대 1로 맞선 후반 19분, 절묘한 로빙 패스에 이은 맙쿠트의 골로 아랍에미리트가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키르기스스탄이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헤딩 동점 골로 2대 2,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전반 13분 아랍에미리트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렇게 골망을 흔들면서 3대 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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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는 매트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8강에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격돌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