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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8초짜리 레이더 경고음' 공개…軍 "실체 모를 기계음"

<앵커>

일본이 어제(21일) 우리 군함이 자신들의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쏜 증거라면서 레이더 경고음을 공개했는데 정말 18초짜리 소리 파일만 딸랑 내놨습니다. 국방부는 이 소리가 가공됐을 가능성까지 제시하면서 일본에 과학적 검증을 촉구했지만 일본은 추가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해 쏜 증거라며 18초 길이 소리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던 소리입니다.

국방부가 이 파일에 대해 즉각 분석에 들어갔는데 소리가 가공됐을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이범석/국방과학연구소 제3기술연구본부장 : 일측이 공개한 전자파 접촉음은 너무 가공된 기계음이어서 추적 레이더 관련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또 시간, 방위, 주파수 특성 같은 주변 정보 없이 소리만 가지고 사격통제 레이더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주장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우리가 요구한 탐지 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입니다.]

국방부는 일본 측에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에 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그러나 더 이상 한국과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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