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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북한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또 헛발질…이미 알려진 곳

미국의 싱크탱크인 CSIS,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 운용 기지가 발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인 '분단을 넘어'는 보고서를 통해 20곳 정도에 달하는 북한의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가운데 한 곳이라며, '신오리' 기지를 소개했습니다.

연구소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가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 1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 노동 미사일 여단 본부가 신오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 2017년 2월 첫 시험발사된 북극성 2호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측은 덧붙였습니다.

연구소측은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북미간 비핵과 협상의 주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평안북도에 있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그동안 국내 언론에도 여러차례 언급되는 등 새로 발견된 미사일 기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SIS 산하 '분단을 넘어'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며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오리 기지에 대한 CSIS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되고 북미간 회담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겁니다.

이는 북한의 진정성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미국내 일각의 회의론을 반영한 것으로,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 양측을 압박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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