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전면 허용'…"생존 어렵다" 숙박업계 반발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1.21 20:49 수정 2019.01.21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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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는 제한적으로 허용돼왔습니다. 외국인 손님을 받는 건 국내 전 지역에서 가능하지만, 도시에서 내국인 민박은 금지돼온 건데, 정부는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 전에 이런 제한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등록만 하면 연 180일 안에서 숙박 공유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허용되는 겁니다. 문제는 모텔이나 여관 같은 국내 숙박업계입니다. 생존이 어렵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임대업자인 A 씨는 에어비앤비 등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번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숙박 공유로 돌리면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A 씨/임대업 : (내국인 상대 도시 민박이) 아직까진 제가 불법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준비하고 있는 거죠.]

실제로 국내 1만 5천여 명의 에어비앤비 등록 집주인 중에는 직접 살지 않는 집을 숙박 공유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前 에어비앤비 호스트 : 투숙객 입장에선 이게 월세인지, 아니면 소유자가 거주하며 운영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오피스텔 임대를 받아서 월세 계약을 했고, 청소하는 업체를 써 (에어비앤비를) 운영했었고요… .]

정부의 숙박 공유 확대 방침에 숙박업계가 크게 반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에 4만 5천 곳인 에어비앤비 숙소가 가세하면 시설안전과 위생 등 규제를 받는 모텔과 여관들은 생존이 어렵다는 겁니다.

[정경재/대한 숙박업중앙회장 : 아우성입니다. 다 '이제 못 하겠다'.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다 세대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단독주택, 다 허가를 내줘버리면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어려워집니다.)]

정부는 주인이 실거주하는 경우에만 숙박 공유를 허가하고 세제 혜택과 융자지원 등으로 기존 숙박업계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숙박업계는 내일(22일)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단체행동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