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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법광산 매몰 광부 사체 발견…인양은 포기

인도 구조 당국이 불법광산 내에 매몰된 광부 15명 중 일부의 사체를 사고 한 달 만에 발견했지만, 인양 작업은 사실상 포기했다고 현지 PTI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인도 동북부 메갈라야주(州)의 한 불법 광산에서 매몰자 구조작업을 이끄는 인도 해군은 지난 16일 무선 탐사 차량(ROV)을 이용해 깊이 50m의 수직갱도에서 매몰 광부의 사체들을 발견했다.

해군은 이후 여러 첨단 장비를 동원해 여러 날 사체 인양을 시도했지만 20일 결국 관련 작업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갱도가 좁고 고인 물 때문에 진입이 어려워 ROV를 활용해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물속 사체가 부패로 분해돼 인양 작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인도 해군이 더는 구조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관련 구조작업은 조만간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부들은 지난달 13일 지하 최대 110m 깊이의 수직갱도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갱 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갑자기 물이 갱도 내로 흘러 들어갔고 광부들은 고인 물 안쪽에 갇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은 100여명 이상의 구조인력과 배수펌프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어려움이 계속됐다.

빼내는 양보다 더 많은 물이 계속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갱내의 수위는 거의 낮아지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라야주는 석탄, 석회암, 고령토, 화강암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석탄 매장량은 5억7천6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광물을 캐기 위해 현지에서는 많은 광산이 불법으로 운영된다.

이런 불법 광산의 작업은 작은 규모로 좁은 통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쥐구멍 채굴'이라고도 불린다.

메갈라야에서는 2012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15명 이상의 광부가 사망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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