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손가락 절단 환자에 감쪽같은 '새 손톱' 선물한 타투이스트

손가락 절단 환자에 감쪽같은 '새 손톱' 선물한 타투이스트
신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재능 기부하는 예술가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 등 외신들은 미국 일리노이주 헤커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에릭 카탈라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카탈라노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무료로 문신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한 겁니다.

그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실제 신체 부위와 똑같은 모양으로 그려주기도 하고, 꽃이 그려진 패턴을 넣어 예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015년 동안 카탈라노 씨는 1천 5백 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습니다.
손가락 절단 환자에 감쪽같은 '새 손톱' 선물한 타투이스트
그런데 2주 전, 카탈라노 씨 가게에 한 중년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오래전 사고로 손가락 두 개를 잃었는데 그 위에 손톱을 그려줄 수 있냐는 겁니다.

남자는 "평생 부끄러워 손을 숨기고 살았다. 그런데 문신이 흉터를 가려준다는 지인의 소개를 받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카탈라노 씨는 기꺼이 남자에게 감쪽같은 새 손톱을 그려줬고 남자는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카탈라노 씨의 사연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더불어 절단 수술을 받거나 암 치료를 받고 흉터를 얻은 수많은 사람이 카탈라노 씨의 무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문의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카탈라노 씨는 "보통 한 달에 2~3건 정도는 내 수입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한 달에 최대 60건을 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크라우드 펀딩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손가락 절단 환자에 감쪽같은 '새 손톱' 선물한 타투이스트
현재 '고펀드미' 사이트에 등록된 카탈라노 씨의 게시물에는 3일 만에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450만 원 이상이 모였습니다.

기부자들은 "당신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일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 작업을 해나가길 바란다"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aka_biz_e)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