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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남미공동시장 '탈 정치화' 촉구…수입관세 인하 주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탈(脫)정치화를 촉구했습니다. 경제블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적 역할을 줄여야 하며 회원국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범위에서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다른 회원국 정부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메르코수르 개혁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당시 두 정상은 메르코수르 활성화를 위해 기구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메르코수르가 과거처럼 정치적·이념적 문제에 휘둘리는 것을 지양하고 경직된 운영방식을 개선하자는 의미입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블록 창설 30년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 의미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개별 무역협상을 금지하는 블록의 규정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회원국이 독자적인 양자 협상을 통해 활발하게 자유무역협상을 벌일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바꾸자고 여러 차례 발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입관세 인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수입품에 대해 대외공동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개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의 하나로 지적됩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메르코수르의 개혁과 변화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올해 차례로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기 때문입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입니다.

메르코수르 면적은 1천280만㎢, 인구는 2억8천900만 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조8천300억 달러입니다. 브라질이 면적의 66%, 인구의 70%, GDP의 60%를 차지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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