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르노그룹과 일본 닛산 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프랑스 경제장관이 부인했습니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 보도를 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르노-닛산 합병추진설에 대한 질문에 "해당 안건은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으며 지금 논의하는 것은 르노의 경영구조"라고 말했습니다.
르메르 장관은 앞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르노-닛산 연합의 지분구조 변화를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프랑스 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경제산업성에 르노와 닛산의 통합 추진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르노와 닛산은 일본 검찰이 지난해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연봉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한 뒤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의결권도 갖고 있습니다.
닛산 역시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지분구조 속에서 현재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의 경영권은 르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