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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는 그리스"…그리스서 국호변경 합의 반발 6만 시위

이웃 나라 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안에 반발해 6만여명의 그리스인들이 수도 아테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케도니아의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타그마 광장 등 아테네 중심가에선 이에 반발하는 약 6만명이 운집했습니다.

이들은 "마케도니아는 그리스"라는 현수막을 들고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이웃 나라의 바뀐 국호에 들어가는 이상 어떤 합의안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양측의 대결로 진압 경찰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진 것은 '황금새벽당' 등 극우정치 세력이 조직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는 지난해 6월 마케도니아가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고치는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가입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마케도니아를 구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의 약자를 따 'FYROM'으로 칭하고 있는 그리스는 1991년 옛 유고 연방에서 마케도니아가 독립한 뒤 국호 문제로 30년 가까이 서로 대립해왔습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알렉산더 대왕의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 중심지였던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자,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자부심이 큰 그리스의 역사와 유산을 도용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이웃 나라를 인정하지 않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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