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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송유관 화재로 최소 20명 사망…"기름도둑 때문"

멕시코 중부의 파열된 송유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불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에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빼가려고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했습니다.

사상자는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부상으로 괴로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 사고 지역은 기름 절도범들이 불법으로 기름을 빼가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지사는 트위터에도 "멕시코에서 수백 명의 불법 기름 절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직원의 공모 아래 정유소와 유통센터 저유소에서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가 연간 30억 달러, 약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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