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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美·이스라엘 유네스코 동반 탈퇴 간접 비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새해 첫날 이뤄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동반 탈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9일 '독선적인 유네스코 탈퇴행위'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외신들은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를 버릇처럼 굳어진 습관성 탈퇴, 불리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기구 탈퇴는 상전의 위신을 돋구어(돋우어) 주려는 발라맞추기 탈퇴, 상전을 뒤따른 본따기(본뜨기) 탈퇴라고 야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1984년 유네스코를 탈퇴했다가 2003년에 복귀한 사실을 지적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 이유에 대한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정세분석가들의 평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네스코 탈퇴는 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이 정세해설 형식으로 외신과 국제전문가를 내세워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네스코 동반 탈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2017년 10월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하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극단한 미국식 이기주의와 오만성의 극치'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대비됩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유네스코를 공식적으로 탈퇴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2017년 7월 유네스코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같은 해 10월 유네스코의 반(反)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탈퇴 의사를 나타냈고, 이스라엘도 뒤따라 탈퇴 서한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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