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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트럼프·폼페이오와 2차 회담 최종 조율…'워싱턴 담판'

김영철, 트럼프·폼페이오와 2차 회담 최종 조율…'워싱턴 담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현지시간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한 2박 3일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거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보여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담판'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북미 간 실무협상도 스웨덴에서 가동돼 '투트랙' 협의가 돌아가는 등 2차 핵담판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관리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건 김 부위원장이 처음입니다.

미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북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공항에 나와 김 부위원장을 영접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DC 도착 이틀째인 18일 오전 11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하는 등 2차 북미 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한 본격적 일정에 돌입합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양자 협의는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7월 6∼7일 평양에서 회담한 후 6개월여 만입니다.

이날 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행계획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로 일단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날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이 요구하는 가시적 비행화 실행조치와 제재완화, 종전선언 등 북한이 원하는 상응조치간 맞교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흐름 속에 수도인 하노이와 다낭이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시기는 준비 시간 등을 감안해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거론돼온 가운데 2월 내로 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 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북한과 미국의 외교관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협상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이 외교 소식통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대미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에 나선다고 스웨덴의 뉴스통신사 TT가 전했습니다.

다만 김영철 부위원장을 공항에서 영접한 비건 특별대표는 주말에 스웨덴으로 갈 것으로 전망돼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실무협상은 주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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