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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 번째 군번줄"…조종사 꿈 이룬 오지성 준위

<앵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군번줄 하나씩 갖고 있으실 겁니다. 처음으로, 해군과 공군, 육군 간부 군번줄 세 개를 갖게 된 군인이 나왔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항공학교 준사관 임관식 현장입니다.

이곳에 세 번째 군번줄을 목에 건 31살 오지성 준위가 있습니다.

첫 번째 군번줄은 2007년에 해병대 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하면서 받았고, 두 번째 군번줄은 2013년 공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하면서 새로 얻게 된 것입니다.

공군에서 항공정보운영 업무를 맡아온 오 준위는 자연스레 조종사의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잠을 줄여가며 틈틈이 '주경야독'한 결과, 육군 항공준사관 시험에 합격해 간부로 육해공 3곳에서 모두 근무한 최초의 인물이 됐습니다.

[오지성/육군 준위 : 잠자는 시간을 많이 줄여야 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하고, 퇴근해서는 밥을 먹으면서도 공부를 할 정도로.]

오 준위는 지난해 6월 항공학교에 입교한 뒤 32주 동안 비행 훈련을 받았는데, 수석으로 졸업해 육군 참모총장상까지 받게 됐습니다.

[가족이 곁에서 같이 희생하는 자세로 가정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동료로서 임무 수행이 많이 힘들 것이라고.]

오 준위의 부인 신민아 씨도 비행기 정비를 담당하는 현역 공군 중사로, 이 부부의 군번줄은 4개인 셈입니다.

오 준위는 공격헬기부대인 1항공여단에 배치돼 항공 타격작전과 공중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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