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판다] 나흘 만에 9곳에서 22곳…목포의 '손혜원 거리'인가 (풀영상)

탐사보도팀 기자 panda@sbs.co.kr

작성 2019.01.18 21: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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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판다①] 나흘 만에 9곳에서 22곳…목포의 '손혜원 거리'인가

<앵커>

지금부터는 손혜원 의원과 목포 문화재 거리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저희가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해 드릴 때 목포 문화재 거리 안에서 손혜원 의원 가족과 측근이 매입한 것은 모두 9곳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저희가 현지에서 계속 취재를 했고 그 결과 더 늘어서 14곳까지 확인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20곳이라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는데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남편 재단 명의의 필지까지 종합해서 정리해봤더니 지금까지 확인된 게 모두 22곳이었습니다. 1.5㎞ 길이의 거리에 손 의원의 가족과 측근이 사들인 게 22곳이라는 겁니다.

먼저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지역이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11만 4천 제곱미터, 602필지로 된 자그마한 동네입니다.

이 거리에서 손혜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손 의원의 조카 2명, 보좌관의 딸 등 손 의원 관련 건물 9채가 있다는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목포 구도심 주민 : (그분들이 산 건물들도 다 메인 거리에 있어요?) 예, 이 거리에 있어요. 구도심 재개발 구역 안에 든 거야.]

손혜원 의원은 어제(17일) SNS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건물을 밝혔는데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건물 8채, 조카와 보좌관 딸 등의 건물을 합쳐 14채로 늘었습니다.

[손혜원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 (이 거리에) 모텔이 더이상 들어오는 것을 제가 가서 여기를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는 관광지로 만들어 놓으면 이것이 '스톱'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런데 오늘 동아일보는 이 지역 부동산 602필지 가운데 손 의원 측근들 명의로 된 건물 17채에 땅 3곳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땅 3곳은 모두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 재단 명의입니다.

손 의원 측은 오늘 오후 보도 참고자료를 냈습니다.

손 의원 측이 다시 밝힌 부동산은 모두 16곳.

이를 토대로 '끝까지 판다' 팀이 필지별로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보도 첫날 발견된 9곳에서 중복된 곳을 제외하면 필지를 기준으로 모두 22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째, 9에서 14, 20에서 22까지.

날이 갈수록 부동산 숫자가 늘어나면서 목포 구도심 작은 마을은 점점 '손혜원 거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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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판다②] 안 판다는데 "팔아야 개발된다"…쫓아다니며 '집요한 설득'

<앵커>

손혜원 의원은 지난해 8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목포 만호동 사는 분들 한 분도 나가지 마시고, 팔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자리 잡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누렸으면 좋겠다." 

문화재 거리가 되면 가치가 오를 테니까 그 지역 주민분들 이사 가지 말고 거기서 계속 살길 바란다는 취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손혜원 의원은 남편 재단의 명의로 그 지역에서 모두 16곳을 사들였습니다. 그 재단에 집을 팔았던 사람을 저희가 만나봤더니 팔 생각이 없는 주민에게도 팔아야 개발이 된다면서 중개업자가 집요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혜원 의원은 목포 문화재 거리 일대 주민에게 건물을 팔지 말라고 했다고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밝혀왔습니다.

[손혜원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 (지난 14일 인터뷰) : 저는 지역 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어요. 팔지 말고 절대 팔지 말고. 통장님이랑 다 모아놓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늘. 통장님 팔지 마시고 꼭 갖고 계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 그렇게 전해주세요. 저는 항상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거리가 살아나면 집값이 자연히 오를 거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건물을 사들일 때 부동산 관계자들이 집요하게 매달렸다고 건물을 판 주민들이 말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손 의원 남편 재단에 건물을 판 주민은 부동산 관계자가 수시로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건물을 팔지 않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오랫동안 쫓아다녔다는 겁니다.

[목포 지역 주민 (손 의원 남편 재단에 건물 판매) : 안 판다고 했는데도 계속 찾아오고, 안 판다고 했으면 그만 와야 되는데 계속 찾아오고. 안 팔면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목포가 개발이 안 된다'고 막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이 힘을 써서 문화재 거리가 생길 거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목포 지역 주민 (손 의원 남편 재단에 건물 판매) : '어떤 국회의원이 이렇게 정부에다가 요청을 해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서 이렇게 좋은 문화거리를 만든다고 하니까…' 이런 식으로 (설득했다.)]

당시 집값이 오를 거라는 소문이 나면서 건물을 팔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역 주민 : 팔 의사가 없는 사람들한테도 계속 쫓아와가지고 팔게 한 거죠. 그 일대를.]

2017년 중반부터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늘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지역 주민 : 외지 사람들이 갑자기 한 2, 3년, 한 2년부터 여기를 들락날락해서 팔았네 어쨌네 그래서는 이것이 무슨 일인가 (했는데) 소스가 있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이쪽 사람들은 산 사람이 별로 없어요.]

실제 2006년부터 6년간 3건에 불과했던 해당 지역 상업용 건물 거래는 2017년부터 2년간 1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도시 재생의 이익을 현지 주민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손 의원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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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판다③] 집중 매입 시기에, 손혜원 상임위에서 "놀라운 자원"

<앵커>

그럼 여기서 어제(17일) 말씀드렸던 이익충돌 금지 원칙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국회의원 같은 공직자는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건데 쉽게 말씀드리면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손혜원 의원이 이번 사안에서 어떤 점에서 이 원칙을 위반한 것인지 김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1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 손혜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목포 근대문화재 얘기를 꺼냅니다.

목포 같은 데에 목조주택이 그대로 다 있는데 이 집을 뜯어서 제대로 원위치시켜놓으면 너무나 놀라운 자원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때는 이미 가족과 측근이 목포 건물을 집중 매입하던 시기입니다.

이때까지 손 의원의 여조카 명의로 건물 세 채, 보좌관의 남편 명의로 한 채, 남자 조카 등 공동명의로 두 채, 이렇게 여섯 채를 사들인 뒤였습니다.

새로 건물 주인이 된 가족과 측근이 이익을 볼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국회 발언 1달 뒤에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도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이 무렵 부동산 중개업자가 집요하게 팔라고 요구했다는 매도자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9개월 뒤 손 의원 측근들이 건물을 매입한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다시 1달 뒤 손 의원은 국회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손혜원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목포에 아주 옛날에, 63년도에 만들었던 아주 형편없는 여관을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여기를 숙소로 한번 만들어 봤어요. 외국인들한테 열광적으로 팔려나가고 있어요.]

이 숙소가 바로 손 의원 남자 조카 등 세 명의 명의로 된 창성장입니다.

공익을 논의하는 국회에서 조카가 공동 소유주로 돼 있는 건물을 홍보한 셈입니다.

손 의원은 끝까지 판다 팀이 확인한 것만 해도 여섯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목포 근대문화재와 이에 대한 예산 지원의 흐름에서 발언했습니다.

모두 주변 사람들의 이익과 연결되는 행위로 정부 예산으로 자신의 주변인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명백히 '이익충돌 금지' 위반에 해당합니다.

지역 주민의 부동산을 손 의원 측근들이 집중 사들인 것도 주민의 이익을 측근들이 가로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상철/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도시재생 전문가) : 경제적 편익이나 사후적인 가치들은 결국에는 그 소유자인 개인에게 집중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것에 따른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는 오히려 원주민들이 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손 의원은 왜 본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의 재산 증식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건물을 사면 재산이 증식된다는 것을 손 의원 스스로 알았던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준호, 구성 : 탁지연·서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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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판다④] 손혜원, 지인 딸 채용 청탁 의혹…어느 간부의 증언

<앵커>

공과 사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생각해 볼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전해드리고 있는 목포 문화재 거리 내용과 별도로 손혜원 의원이 지난해 채용을 청탁했었다는 의혹이 오늘(18일) 새로 불거졌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간사로 있는 국회 상임위 소관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에 아는 사람의 딸을 채용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이한석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간부는 손혜원 의원이 지난해 6월 보존과학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손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감사하는 국회 문광위의 여당 간사가 된 직후였습니다.

손 의원은 이 부장에게 이러이러한 사람을 거론하며 한 번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박물관 간부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장은 정기인사 시기는 아니지만, 일단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의원이 거론한 인물은 당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담당했던 학예연구사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나전칠기 장인의 딸로 손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이 씨의 부친과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손 의원이 이 씨를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라며 공개적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립중앙박물관 국회 국정감사, 지난해 10월) :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물 수리에 최고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지고 있는 인재인데요.]

이후 이 씨는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 인사교류 대상자로 지원했지만, 박물관은 손 의원이 추천한 사람을 선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보존과학부 부장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해 6월 문화재 복원상태를 점검하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이 씨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내부 전문가를 활용하자는 인사교류 차원에서 이 씨를 제안한 것이라며 인사청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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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판다⑤] 창성장 엇갈린 매입 이유, 공통점은 '손혜원 지인'

<앵커>

목포 문화재 거리에 있는 이 창성장은 지금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데 손혜원 의원은 조카의 미래를 위해 공동명의로 산 거라고 오늘(18일) 또다시 해명했습니다. 창성장은 손 의원 조카를 비롯한 20대 청년 세 명의 공동명의로 돼 있는데 저희 취재팀이 손 의원과 뜻을 모았던 청년들의 부모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창성장을 산 이유에 대해서 서로 말이 달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까지 홍보해 온 목포의 여관 창성장. 2017년 6월 청년 3명이 9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들 3명은 손 의원 남자 조카와 보좌관의 딸,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 재단의 이사 딸입니다.

손 의원은 오늘(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자 조카가 엄마와 이 지역에서 공부하면서 작은 돈이라도 벌어서 자기 꿈 펼칠 여건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에 3명이 공동구매했다고 매입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다른 공동 명의자의 부모 2명에게 왜 샀는지 물어봤습니다.

1명은 손 의원과 같은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부모에게서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보기 안 좋아서 "없애려고 샀다"는 겁니다.

[창성장 공동명의자 어머니 : 그 건물이 '그냥 없애자' 해서 산 거예요. 너무 흉측한 거예요. 그 안에 들어 있는 게 폐기물 덩어리였어요.]

없애려는 건물을 왜 굳이 자녀 명의로 샀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바뀝니다.

[창성장 공동명의자 어머니 : 보니까 거기가 집 구조가 좀 독특한 거예요. (딸에게) 물려주고 싶었어요. 왜냐면 공간에 대한 추억이라는 게 있잖아요.]

함께 건물을 사들인 청년이 누구인지도 잘 모릅니다.

[창성장 공동명의자 어머니 : (OO(공동명의자)씨는 누굽니까?) 채… 누구죠? 제가 문화재단 명단은 잘 모릅니다. 모르는데…]

젊은이들의 일을 위해 샀다, 부수려 샀다, 건물 매입 동기는 이렇게 엇갈렸다가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 됐고 국회에서도 목포 1호 까사로 소개됐습니다.

손 의원이 2017년 목포시장을 만나 게스트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정부 지원을 주문하는 등 목포 숙박 사업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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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성장은 누구 겁니까?"…손혜원 감싸던 박지원, 돌아섰다

<앵커>

이번 사안에서 그동안 손혜원 의원을 옹호해 왔던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이 입장을 바꿔서 정당한 절차였는지 검찰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고 또 판단을 유보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야당들은 셀프 면죄부를 준거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남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볼 수 없다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오늘(1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목포 지역구) : 일반 상식이 벌써 한두 채가 아니고, 20여 채라고 하면은 투기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 마치 MB의 다스는 누구 것이냐 하듯이, 창성장이 누구 거예요, 지금?]

처음에는 낙후된 목포 구도심에 집을 샀대서 마치 해외투자 받는 것 같아 고마웠는데 과연 정당한 절차였는지 이제는 검찰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목포 지역구) : 이제는 수사 안 할 수도 없고, 수사를 해서 밝혀져야죠. (문화재 거리) 지정 전에 그 내용을 알고 부동산을 사들였는지, 또 문화재청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

이런 지적에 대해 손 의원은 관련 건설사와 조합, 또 SBS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답 글을 올렸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이번 고발 보도를 지역 재개발 이권과 연관시키려는 음모론적 시각을 보인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손 의원 해명을 그대로 수용한 민주당을 향해 '셀프 면죄부'라는 야당의 비판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마디로 '셀프 면죄부'를 주는 여당의 결정에 대해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손혜원 얻으려다 국민을 잃는 '손탐대실'이라고 꼬집었고 민주평화당도 '중증의 비리 불감증'이라며 가세했습니다.

한국당은 관련 의혹들을 '손혜원 랜드 게이트'로 명명하며 전담팀까지 꾸렸고 관련 상임위 소집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의혹이 있다면 더 조사해서 추가 조치를 할 수도 있다면서 여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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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태영건설이 '손혜원 보도' 배후? 근거 없는 음모론

<앵커>

저희 '끝까지 판다' 팀의 이번 보도가 시작된 이후 '배후에 SBS와 관련된 태영건설이 있다', '태영건설이 목포에 아파트를 지으려다 무산되자 SBS가 손혜원 의원을 겨냥했다'는 글들이 SNS에 퍼지고 있습니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사실은 뭔지 박세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저희가 보도한 것은 목포 만호동 근처 건물들입니다.

첫 보도 다음 날 손혜원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목포에는 서산·온금동이란 곳도 있는데 거기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문화재 지정 때문에 차질이 생겨서 자신이 주장해 온 만호동 일대 도시재생 움직임에 브레이크를 건 것 아닌가,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니까 재개발 조합 쪽에서 자신을 음해하려고 제보한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같은 날 돌기 시작한 이른바 지라시에는 '재개발은 태영건설이 한다, SBS가 그래서 악의적인 보도를 쏟아낸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손 의원 관련 보도 댓글의 상당 부분이 이런 내용들입니다.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재개발 구역에 저희 취재기자가 직접 가봤는데 성실 시공하겠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요, 시공사는 중흥토건, 보광종합건설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손 의원도 오늘(18일) 중흥건설을 언급하면서 저희 취재팀과 같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자신도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발 차질에 건설사가 피해를 입어서 제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걸로 읽히는데 중흥건설 측은 "새 아파트를 착공도 안 해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손 의원이 왜 이름을 거론했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저희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태영건설은 SBS의 지주회사인 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지만, SBS는 2017년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라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사장과 보도책임자에 대한 직원 임명동의제를 마련해 보도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갖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