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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구멍'에 빠진 두 살 아기…나흘째 구조작업

나흘 전 가족과 함께 소풍을 나왔다가 좁고 깊은 땅속 구멍에 빠진 두 살배기 아기 구조작업에 스페인 전역에서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토탈란시에서 두 살배기 아기가 땅에 뚫어놓은 100m 깊이의 구멍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아기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기가 빠진 구멍은 너비가 25㎝밖에 안 될 만큼 좁아 어른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구멍은 한 달 전 수맥 탐사 작업 중 뚫은 것으로 이후 안전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실종 다음날 아기가 들고 있던 컵과 사탕 봉지를 구멍에서 발견했으며, 16일에는 구멍 깊은 곳에서 찾아낸 머리카락에서 아기의 DNA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기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기술자들이 방법을 찾고 있지만 땅이 워낙 단단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칠레에서 광산 붕괴로 매몰된 33인의 광부를 69일 만에 구조하는 작업을 도왔던 전문 구조팀도 이번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는 "아기에게 닿으려면 2∼3일이 더 걸릴 것"이라며 "통상적인 상황에서 바닥에 닿으려면 한 달은 걸리겠지만 지금은 긴급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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