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살자 수 9년 연속 감소…"경기회복·예방대책 효과"

지난해 일본에서 자살한 사람의 수가 2만 598명으로 전년보다 723명, 3.4% 줄면서 9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찰청이 2018년 자살자 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1981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2만 1천 명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자살자 가운데 남성은 전년보다 701명 감소한 1만 4천125명으로, 9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여성 자살자는 전년보다 22명 줄어든 6천473명으로 3년 연속 최소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 사망률'은 16.3명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자살 방지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민간단체의 고민 상담사업 비용을 전액 보조하는 대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습니다.

후생노동성 자살대책추진실은 "경기회복과 지역 등에서의 관련 대책으로 자살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그 수가 2만 명이 넘는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각의를 통과한 자살 종합대책에서 향후 10년간 자살 사망률을 미국과 독일 수준인 13명 이하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