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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기술 절도' 비난에 "타인 지식재산권 절대 존중"

화웨이 창업자, '기술 절도' 비난에 "타인 지식재산권 절대 존중"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로 언론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런정페이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는 남의 기술을 훔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구망에 따르면 런정페이 CEO는 지난 17일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사옥에서 중국 매체와 만나 '서방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절도를 비난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절대적으로 존중한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화웨이는 8만7천805개의 특허가 있는데 이 가운데 1만1천502개의 핵심 특허는 미국에서 허가받은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술 특허는 미국의 정보사회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에서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을 포함한 협력 업체의 기밀을 훔친 혐의로 연방 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자신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의 소식도 전했습니다.

그는 딸과 자주 통화하며 농담을 주로 한다면서 딸에 대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런 CEO는 미국과 그 동맹국 등 여러 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의 상용화를 앞두고 보안 우려를 들어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잇달아 금지하는 상황에서도 5G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5G 기지국과 극초단파를 결합한 하나의 기지국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화웨이뿐"이라면서 이 기지국에서 광케이블 없이 극초단파를 이용해 초광대역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서방 국가가 화웨이 장비를 사지 않는다면 비싼 비용으로 별도의 네트워크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외국 매체와 만나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과 관련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던 런 CEO는 이날도 비슷한 취지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 애썼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의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재권 보호가 당장은 국가의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더라도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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