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월급 줄 돈 구했다' 셧다운 속 업무 복귀 명령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급료를 지급할 자금을 구했다며 직원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직원에게 오는 22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통지문은 "오는 20일 또는 월요일인 21일부터 대부분 직원에게 급료로 지급할 자금을 구했다"며 "다만 셧다운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일한 데 대한 급료는 즉시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지문은 이어 "국무부는 국가 안보 문제를 다루는 기관이기 때문에 각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 국내 사무소에 모든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셧다운 사태 속에 국무부 측이 직원 급료로 지급할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현재 남아있는 운영자금 잔고 등을 직원 급여로 전용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급료 산정 기간인 다음달 14일까지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연성을 발휘할 또 다른 수단을 찾겠다는 게 국무부 측의 계획입니다.

국무부는 특히 셧다운 사태로 미국의 외교, 안보 목표가 악영향을 받는 상황을 고려해 의회와 예산관리국 등과 관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셧다운 사태로 미국 내 국무부 직원의 40%, 공관 등 해외 근무자 23%가 강제 휴가 중이며 나머지는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