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 스웨덴 도착…북미 접촉 주목

북한에서 대미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최선희 부상 일행은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 귀빈실을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최 부상은 앞서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어제(17일) 항공편으로 스웨덴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최 부상은 스웨덴 민간연구기관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회의에 미국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북미 당국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실무협상 책임자인 최선희 부상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첫 만남이 성사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비건 특별대표가 곧바로 스톡홀름으로 와서 최 부상과 이번 주말쯤 회동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 부상은 이번 주말을 스웨덴에서 보낸 뒤 오는 22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8월에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됐고, 두달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도 수행했지만, 최 부상이 외국 방문 중이어서 지금까지 최 부상과 만나지 못했습니다.

최 부상과 비건 대표가 스웨덴에서 회동하게 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일정에 대해 조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미국 측에서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벌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