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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극적인 16강행…'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레바논에 앞서

베트남, 극적인 16강행…'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레바논에 앞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페어플레이 점수'를 앞세워 레바논을 따돌리고 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16강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베트남은 어제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예멘을 2대 0으로 물리치면서 1승 2패를 거두고 3위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처음으로 24개국으로 늘면서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6개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합니다.

조 3위에 오른 베트남은 18일 펼쳐지는 F조 오만-투르크메니스탄전과 E조 북한-레바논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여부가 결정되는 초조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F조와 E조 경기에 앞서 베트남은 바레인과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3위 팀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경기에 나선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대 1로 물리치고 승점 3, 골 득실 0을 확보하면서 베트남을 앞섰고, 베트남은 3위 팀 가운데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렸습니다.

베트남의 토너먼트 진출은 F조 북한대 레바논전 결과에 달리는 운명이 됐습니다.

레바논은 조별리그 2패에 골 득실 -4로 베트남에 한참 뒤지지만, 상대가 '약체' 북한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2연패, 골 득실 -10으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북한은 이날 레바논과 F조 최종전에서 전반 9분 박광룡의 프리킥 선제골로 먼저 앞서 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27분 레바논의 조지 펠릭스 멜키에게 동점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20분 힐랄 알헬위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35분 페널티킥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알헤위에게 극장골까지 내주며 4대 1로 졌습니다.

베트남은 승점3·골 득실-1의 레바논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똑같았지만 경고를 적게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가까스로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습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를 받았고, 레바논은 7개를 받았습니다.

2011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역대 첫 4강 진출과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갔고, 올해 첫 국제대회인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하며 '박항서 매직'을 이어갔습니다.

베트남은 B조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요르단과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후 8시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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