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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했다 쫓겨난 이집트 대학생 커플, 학교로 복귀

포옹했다 쫓겨난 이집트 대학생 커플, 학교로 복귀
이집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프러포즈하며 포옹했다가 퇴학과 정학 처분을 받았던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이로 국립 알아르하즈대학은 SNS를 통해 유포된 영상 속 포옹을 문제 삼아 여학생에게 내렸던 퇴학 결정을 취소하고 이번 학기 중간고사 응시 제한으로 처벌 수위를 낮췄습니다.

남학생이 재학 중인 이집트 북부 만수라대학도 2년 정학 처분을 취소하고 한 학기 중간고사만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달 초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된 문제의 영상은 남학생이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여학생과 대화를 나누다가 두 사람이 포옹하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영상 속 내용이 부도덕하다는 논란이 일자 두 학생에게 중징계를 내렸지만, 처벌이 가혹하다는 여론과 함께 교육 당국과 종교계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표면적으로는 세속적인 척하지만,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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